“4주 연속 확산하다 주춤…유럽서 발병 속도 둔화된 것”
전 세계적으로 퍼지던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유럽에서의 발병 속도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세계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2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보고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는 5907건으로, 전주(7477건)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4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증가하던 원숭이두창 발병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WHO는 유럽에서 발병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잠재적 징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둔화세가 지속될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전 세계 원숭이 두창 발병 건수는 97개국에서 4만16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발병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12명이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급속도로 확산했으며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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