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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발코니 서서 10년째 음란행위 하는 60대男… 맞은편 주민들 “창문에 종이 붙여 놓고 살아”

입력 : 2022-09-18 07:00:00 수정 : 2022-09-18 0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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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신고해도 ‘집에서 하는 행위라 개입할 방법 없어’ 답변만…

피해 주민 호소 “딸아이도 여러 번 목격했다”

전문가 “끔찍한 사건. 다음엔 접촉성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경찰, 거듭된 주민 신고에 “엄중 경고 조치. 철저히 수사해 처벌할 것”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화면 갈무리.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에 서서 10년 넘게 음란행위를 해온 60대 남성이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 남성은 오랜 기간 아파트 발코니에 서서 이상한 행동을 해왔고, 이를 봐야 하는 맞은 편 주민들은 창문을 열기는커녕 앞동이 보이지 않도록 종이를 붙이고 지내고 있다.

 

피해자인 같은 아파트 주민 B씨는 “처음 A씨를 봤을 땐 바깥 구경을 하는 줄로 알았지만, 느닷없이 양팔을 머리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 속옷을 내리고 자위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최근엔 A씨가 아예 나체 상태로 발코니에 나와 양팔로 하트를 만들고 자기 집으로 오라며 손짓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자신의 딸아이가 초등학생 때부터 해당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현재 중학생인 딸이 A씨로부터 해코지를 당할까 두렵다고도 호소했다.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본인) 집 안에서 벌어진 행위라 개입할 방법이 없다”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했다.

 

특히 A씨는 여성 주민들만 노리고 해당 행위를 이어갔고, 남성이 보일 때는 하지 않았다는 게 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증언이다.

 

그런데 A씨는 제작진이 자신의 음란 행위가 담긴 증거 영상을 보여주자 “이상하다. 이게 뭐냐”면서 “발코니에서 샤워할 때 누군가가 촬영한 것 같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대화 끝에 “상대방이 그렇게 (수치심을) 느꼈다면 아무한테나 함부로 안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아주 끔찍한 사건”이라며 “이 남성은 상대방이 수치스럽고 불쾌해 하는 것을 명백히 알고 성적 수치감을 주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다음은 접촉성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 주민들은 A씨를 재차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진행했고 피의자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라며 “수사는 더 진행 중이고 꼭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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