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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력 강해… 우세종 가능성
유행 반등… 석 달 만에 최다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달 만에 8만명대로 올라섰다.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N.1의 확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6852명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6일(7만7590명)보다 9262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9월14일 9만3949명 이후 90일 새 가장 큰 발생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460명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400명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29명 발생했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눈이 내리는 13일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겨울 유행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는 한동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주 초반부터는 다시 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대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BN.1 변이 때문인지 주시하고 있다. BN.1은 BA.2.75의 하위변이로, 당초 이름은 BA.2.75.51이었으나 지난 9월 BN.1로 다시 명명됐다. 지난 7월 말 미국과 영국·호주 등에서 발견된 뒤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세력을 넓히고 있다. 검출률은 11월 2주 4.9%에서 11월 5주 13.2%까지 증가했다.

 

BN.1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BA.2.75처럼 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된다. 낮은 백신 접종률과 13%대로 높아진 주간 재감염 비율이 근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BA.5에 감염된 사람이든, 어떤 접종을 했든 BN.1 면역 회피로 재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특화된 백신은 없지만 BA.5와 BA.2.75 모두 BA.2에서 갈라져 나온 변이인 만큼 개량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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