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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서 유학생에 ‘묻지마 폭행’ 30대女…목격한 남고생 4명 쫓아가 붙잡았다

입력 : 2023-02-22 13:23:40 수정 : 2023-02-22 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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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생들 “피해자분이 한국말 못하시고 도와달라는 말도 하기 힘든 것 같아서”
21일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한 지하철 역사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행’ 후 달아났던 30대 여성이 10대 청소년 손에 붙잡혀 경찰 수사를 받았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쯤 신길역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미얀마 출신 유학생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마주 오던 B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 A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B씨는 폭행 당한 눈 주위를 감싸며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A씨는 아무일도 없는 듯이 빠른 걸음으로 범행 현장을 벗어났다.

 

갓 중학교를 졸업한 10대 남학생 4명은 이 장면을 보고 A씨를 쫓아갔고, 지하철을 타고 달아나려던 A씨를 붙잡았다.

21일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이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분이 한국말 못하시고 도와달라는 말도 하기 힘든 것 같았다”며 “가해자에게 소리를 엄청 고래고래 지르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해서 못 가게했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비켜주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현장 영상에는 B씨가 A씨의 앞이 아닌 옆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지난 17일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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