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6월 가족, 친구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꼭 가봐야 할 대구의 ‘명품 가로수길’을 10곳을 소개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1990년대 8만4000여 그루에 불과한 가로수는 지난해 말 기준 22만6000그루로 늘었다. 가로변 띠녹지, 중앙분리대 등 다양한 공간에 가로수 식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녹음이 풍부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가로수는 녹음을 통해 휴게 기능과 아름다움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나뭇잎을 통한 흡착으로 미세먼지를 최대 25.6%, 초미세먼지를 40.9% 줄이며 열섬현상 완화, 대기오염 정화 등 도심에 없어선 안 될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비 9억5000만원을 들여 명품 가로 숲길 조성사업으로 달구벌대로, 평리로 등 11개 노선에 아교목, 관목, 화초류 등을 심어 풍성하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감소 효과도 높인다.
우선,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 가로수길은 2열로 심어진 대왕참나무가 녹색터널을 이루며 시원한 숲길을 걷는듯한 경험을 준다. 대구 중심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연계해 주변 직장인과 동성로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휴식과 산책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동대구로의 개잎갈나무 가로수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돼 시 관문인 동대구로를 푸른 녹음으로 가득 채우고 반세기 동안 자리를 지키며 푸른 대구를 알리는데 힘써온 명물이다. 서구 그린웨이는 서구 상중이동의 완충녹지에 조성한 왕복 7㎞의 산책길이다. 장미원, 암석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공간이다. 현재 가로수가 주는 시원한 녹음과 함께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가 다양한 색깔을 뽐내고 있다.
수성구 미술관로는 느티나무가 2열로 심어진 가로수길로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분리대 내 녹지에는 곧게 뻗은 소나무가 있어 운전하면서도 보기 좋은 노선이다. 주변에는 대구미술관, 대구스타디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간들이 자리해 함께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대구수목원 입구는 비교적 짧지만 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느티나무와 다양한 초화, 주변 자연 식생이 조화를 이뤄 마치 숲 한가운데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수목원 내 향토식물원, 야생초화원 등 국내뿐 아니라 열대과일원, 선인장원 등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올해 사업비 3억500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사업으로 들안로, 수성로 등 20개 노선에 가로수 직각정형식 특화 전정을 시행해 아름답고 특색 있는 경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병원 대구시 산림녹지과장은 “싱그러운 초록잎과 함께 할 수 있는 대구의 명품 가로수길에서 많은 시민분이 즐거운 산책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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