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삼아 말한 것으로 전해져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수중 레저를 즐기던 40대 남성이 탈진해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2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과 문섬 사이 갯바위에서 고립된 A(40대)씨가 발견돼 구조됐다.
A씨는 이날 낮 12시40분께 프리다이빙을 하러 나간 뒤 지인 B씨에게 "오후 2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농담 삼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수중에서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위해 수중 스쿠터를 이용한 프리다이빙을 하던 중 수중 스쿠터 배터리가 방전됐다. 이후 수영으로 복귀하던 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약속한 시간이 돼도 A씨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마저 두절되자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A씨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해상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해안가에서 수상 레저활동 시 항상 장비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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