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서 넘어진 조 바이든… 백악관 “그는 괜찮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단상 위에서 넘어지면서 행사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대에 있던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고 금세 일어섰지만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공식 행사 중에 넘어지면서 미국의 대다수의 매체가 바이든 대통령의 넘어진 모습을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3명의 부축을 받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사관학교 관계자가 깜짝 놀라 바로 뛰어나가는 모습 등이 생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축을 받고 일어나 뒤로 돌아서 자신이 걸려 넘어진 모래주머니를 가리키기도 했다.

벤 라볼트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통령님은 괜찮다. 무대 위에 모래주머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때마다 건강상의 우려가 제기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도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멈추려던 순간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당시에도 경호관들의 도움으로 일어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가볍게 뛰듯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했다.

공화당은 곧장 최고령 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트위터 계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넘어지는 비디오를 게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 이보다 더 낙관적이었던 적은 없었다. 이는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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