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을 대리했던 정철승(5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1일 정 변호사를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김봉준)에 배당됐다.
앞서 지난 4월 A 변호사는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정 변호사가 자신의 가슴 부위를 찌르고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며 정 변호사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문제의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사실무근이라면서 A 변호사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는 최근 정 변호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피해자의 신원·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시장 유족 대리인이었던 정 변호사는 2021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긴 글을 수차례 올린 혐의를 받는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