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 최모씨(23)씨의 모습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온라인상에 ‘서현역 사건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펴졌다. 범인의 모습과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이 모자이크 되지 않은 채 곳곳에 공유되고 있는 것.
영상에는 모자가 달린 검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최씨가 기다란 흉기를 들고 쇼핑몰을 누비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쇼핑몰을 누비다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또 다른 영상에는 그가 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도 나온다. 최씨를 본 시민들은 겁에 질려 황급히 도망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꿈에 나올까 두렵다는 게 이런 건가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안 간다”, “이런 영상 돌아다니는 것 너무 위험한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직접 신고를 했다는 한 누리꾼은 “서현역 AK플라자 난리 났다. 지금 차가 인도로 막 달려서 AK플라자로 돌진했다. 사람 너무 많이 다쳤다. 119 신고 내가 했다. 사람 너무 많이 다쳤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씨가 몬 모닝이 인도를 덮친 현장을 본 누리꾼 B씨는 “근처에 있었는데 ‘파바방’ 소리가 났다. 차에 치어서 사람들 4명 정도 다쳤고, 저도 경찰, 119 신고하느라 정신 없었다”며 “범인은 젊은 남자고 검정 후드티 입은 범인이 도주하다가 잡히는 걸 봤다. 칼부림 한지도 몰랐는데 너무 놀라서 아직도 콩닥콩닥하고 눈물 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최씨는 서현역 AK플라자 1~2층을 오가며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 난동에 앞서 최씨는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를 타도 인도로 돌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4명으로, 차량 충격으로 다친 사람은 5명, 최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한 사람은 9명이다. 60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으며, 20대 여성은 의식 저하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체포된 최씨는 “누가 나를 해치려 한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피의자가 20대 초반의 배달업 종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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