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중·고교에 재학중인 10대 청소년들이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피의자 A군(14)을 붙잡아 조사사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11쯤 SNS에 칼을 들고 있는 영상과 함께 ‘천안터미널 칼부림 예고 오늘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작성해 올렸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1시 6분쯤 게시 글을 본 신고자의 112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A군을 당일 검거했다.
중학생인 A군은 친구들과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B군(14)이 과도를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또다른 올리자 살인 예고 글을 첨가해 자신의 SNS계정에 올렸다. A군은 사진속 인물을 자신이 아니며 친구들이 장난삼아 촬영한 영상이 단체 카카오톡 방에 올라오자 호기심에 장남삼아 살인 예고 글을 첨가해 게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피의자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천안동남경차서 관계자는 청소년인 미성년자들에 의해 장난삼아 살인 예고글 등을 온라인 상에 게시한 경우에도 엄중히 형사처벌 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게시글 작성자는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찰청 사아비수사대는 같은날인 5일 오전 2시 24분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고등학생 C(17)군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C군은 칼 형상을 한 사진과 함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해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2시45분쯤 게시글을 본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해당 ID를 추적해 C군을 신원을 확인하고 충북 소재의 펜션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던 C군을 붙잡았다. C군 역시 올“린 사진은 칼이 아닌 이쑤시개를 확대한 것이며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천안경찰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특별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온라인 모니터링 및 다중 밀집지역 대상으로 거점근무 등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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