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중 병원 치료를 받다 도주한 김길수(36)가 지난 4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인근에서 검은색 상·하의를 구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베이지색 옷을 입고 도주 중이던 김 씨는 4일 밤 9시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지하 상가에서 검은색 외투와 바지 등을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옷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김 씨가 옷을 입어보고 현금을 꺼내 지불하며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 씨의 기존 복장이었던 베이지색 상·하의는 인근 건물에 버려진 채 발견됐으며, 이후 인근 지역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걷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씨의 도주가 5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법무부는 김 씨의 현상금을 1천만 원으로 올렸다.
김 씨는 키 175cm,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정당국과 경찰은 “김 씨가 언제든 환복 및 변장할 수 있다”며 “안경을 쓴 모습으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9월 환전을 이유로 만난 남성에게 7억 4000원 가량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구속됐고, 지난 4일 유치장에서 숟가락 조각을 삼킨 뒤 병원 입원 치료 중에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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