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에게 선물 공세를 해가며 구혼하던 시기 ‘거짓 임신’ 사기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지난 4월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소개팅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 A씨와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했다며 약 한달 뒤 A씨에게 약 7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전씨는 자신이 승마선수인데 임신을 해 승마대회 출전을 할 수 없게 돼 대회 주최 측에 3억500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고 A씨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로부터 위약금의 일부를 모친 차모씨의 은행 계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갈취한 뒤 잠적했다.
지난 15일 SBS 연예뉴스는 전씨가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7월 변호인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판 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시기는 전씨가 P호텔의 재벌 3세라며 남현희에게 접근한 후 고가의 벤틀리 차량을 선물하는 등 결혼을 요구했던 때다.
남현희 측 관계자는 이 매체에 “전씨가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실을 남 감독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전씨의 임신 관련 사기 혐의는 이 뿐만 아니다. 앞서 남씨는 전씨와 파혼 후 지난달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라며 자신이 임신한 줄 알고 있었다며, 전씨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10일 구속 송치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원대에 이른다.
남씨는 전씨를 상대로 한 여러 고소·고발 건 중에서 그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학원 수강생 학부모로부터 공범 혐의로 고소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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