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석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 가까이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75포인트(1.78%) 오른 261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00선 돌파는 지난 9월 15일(2601.28) 후 석 달 여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1조1550억원. 외국인은 466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5869억원을 순매도했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배당주 관련 투자가 늘어난 것이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현 코스피 지수가 저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 ‘개미’들은 차익 시현에 따른 매도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올랐다.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홀딩스(0%)와 네이버(-0.9%)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91% 상승한 7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 기록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은 19일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상승, 전일보다 29.93%(1130원) 오른 4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HMM 인수주체인 하림 자회사 팬오션은 2.32%(95원) 하락한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팬오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에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8포인트(0.55%) 오른 862.98로 집계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내려가며 1298.9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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