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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약 세종시 중입자가속지 암치료센터 설립 청신호

입력 : 2023-12-28 14:31:00 수정 : 2023-12-28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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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세종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민호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선다. 유관기관은 인력양성, 자금제공, 정보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한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기정 한양대 총장 등이 27일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시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를 구축한다. 치료센터엔 중입자 치료시설,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2028년 개원이 목표다.

 

중입자(무거운 입자) 치료는 탄소 또는 헬륨과 같이 중입자를 가속시켜 양성자 빔의 물리적 특성인 ‘브래그피크(Bragg peak)’를 이용한 최신 방사선치료다.

 

브래그피크는 입자빔이 인체 내의 정상 조직을 투과해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막대한 양의 방사선을 쏟아 부어 암 세포를 죽인 후 방사선양이 급격히 사라지는 원리이다. 탄소빔의 경우 양성자빔보다 질량이 12배 무거워 환자치료를 하는데 보다 우수한 물리적 특성을 보인다.

 

중입자 치료는 통증과 후유증이 없다는 게 이점이다. 피부 및 종양 주위 정상 조직 피해가 없고, 절개 등 외과수술을 하지 않아 치료과정에서 통증도 없다. 기존 치료법(X선) 및 양성자치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암세포 살상력을 가지는 한편 치료 기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 시간을 앞당긴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암 전이 가능성도 억제한다. 

 

세종시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가 설립되면 낙후된 중부권 의료인프라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치병(암) 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와 함께 중부권 암환자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도 크게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치료센터를 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연계해 공공의료 컨트롤타워인 국립세종의료원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중입자 치료의 탁월한 효과로 여러 지자체에서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세종시가 제일 먼저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협약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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