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2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해 5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기조가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6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대중 무역수지는 1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5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8%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월과 올해 2월인 설 연휴 차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부족, 중국 춘제(2월10∼17일)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우상향을 유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25억6000만달러)은 전년 동월(22억7000만달러) 대비 12.5% 증가율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가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7% 상승했다. 2017년 10월 6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이다.
디스플레이(+20.2%)와 컴퓨터 SSD(18.4%)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으나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6.5% 줄었다.
일반기계(1.2%)는 11개월, 선박(27.7%)은 7개월, 바이오헬스(9.3%)는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소폭 감소(-7.8%)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춘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4억7000만달러)은 증가했다. 대 중국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2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대 미국 수출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98억달러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일본과 아세안, 중남미 수출은 각각 1.0%, 1.4%, 25.1% 증가했다.
2월 수입은 481억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원유 수입은 소폭 증가하였으나(+0.9%), 가스(-48.6%), 석탄(-17.3%) 수입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흑자다.
인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60% 이상 플러스, 대미국 수출 2월 기준 역대 1위로 호조세 지속, 대중국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전환, 9개월 연속 흑자기조 유지 등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 역대 최대수준인 7000억 달러라는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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