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팀 코리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과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조 위원장은 20일 “어린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 경험을 쌓길 바랐는데 그 이상의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KBO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대표팀 사령탑에 류중일 감독을 선임했고, 조 위원장과 류 감독은 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팀 코리아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각각 1경기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에서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에 0-1로 패했고, 다저스에는 2-5로 졌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또 키움이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완패했고, 디펜딩 챔피언 LG 역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5로 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25세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조 위원장은 “어린 선수들인 만큼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 기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며 “선수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조 위원장에게 어떤 선수가 인상적이었는지를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황준서와 김택연”이라고 답한 뒤 “상대가 누구인지, 경기장 환경이 어떤지를 다 떠나서 자기가 가진 무기를 다 꺼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11월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는 물론 다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경험을 더 쌓으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선발에서도 좋은 자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물론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했다”며 “이들을 포함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있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선발하겠다”고 귀띔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리그로 돌아가서 선수들에기 이를 전파해 주길 바란다”며 “그러면 한국 야구는 물론 대표팀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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