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방송인 사유리(본명 후지타 사유리·45)가 아들 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과 엄마”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한 포즈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유쾌한 모자(母子) 관계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사유리를 쏙 빼닮은 또렷한 눈매는 누가봐도 사유리 2세로 보였다.
한편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2020년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자발적 미혼모라는 사실을 당당힌 밝힌 사유리는 “시험관을 당장 하지 않으면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해서 아기를 가지게 됐다. 한국에서는 그런 식으로 시험관을 할 수 없으니까 일본에서 시험관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파장을 일으켜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비혼 여성의 인공수정 출산에 관한 법적, 제도적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비혼 여성이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다. 생명윤리법 제24조에 따르면 시술 대상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배우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배우자가 없는 경우 서면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이 이를 막고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한국에선 비혼 출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지난 2021년 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논의 당시 세상의 모든 가족을 포용하며 가족정책 기본법인 ‘건강가정기본법’을 개정하겠다며 전과 다른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현재까지도 ‘비혼 출산’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논의되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가족구성의 다양성을 모색 해야한다’는 의견과 ‘전통성을 중시해야 한다’라는 의견으로 나뉜다. 하지만 여전히 정답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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