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3월 들어 지지율 정체로 위기론이 커졌지만, 황상무·이종섭 논란 종결 등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4주차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7%,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녹색정의당 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다.
3월3주차(19~21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4%p 하락했다. 그 결과 정당의 격차는 지난주 1%p에서 이번 주 오차범위(±3.1%p) 밖인 8%p로 늘어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3월 초 제기된 '위기론'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여권은 3월 들어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회칼 발언'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으로 위기를 겪었다.
한국갤럽 3월1주차(5~7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7%로 31%의 민주당에 6%p 앞섰다. 하지만, 3월2주차(12~14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로 격차가 좁혀졌고, 지난 3월3주차(19~21일) 조사에서는 격차가 1%p까지 줄었다.
이 기간 수도권 민심이 크게 흔들렸다. 서울을 기준으로 3월1주차는 국민의힘 45%, 민주당 24%로 조사됐다. 반면 3월2주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32%로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집혔다.
3월3주차에서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6%로 다시 두 정당 순위는 뒤바뀌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0%, 민주당30%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인 10%p 앞섰다.
이 기간 황 전 수석이 사퇴하고 이 대사가 귀국하는 등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이 수습국면에 접어들면서 여권 지지율을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사는 이날 사퇴했다.
조국혁신당 부상으로 여권이 여전히 위기란 시선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하락한 4%p의 지지율 흡수하면서 12%를 기록했다. 이에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1%로 국민의힘(37%)에 4%p 앞선다.
다만, 지난주 국민의힘(34%)과 '민주당(33%)+조국혁신당(8%)'가 7%p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 이들 정당 간 격차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비롯해 공영운(화성을)·문진석(충남 천안갑)·양문석(안산갑)·김기표(부천을) 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이조심판’(이재명.조국)을 외치며 야권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한 초등학교에서 특정 정당에 투표를 독려하는 듯한 식단표를 배포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뉴스1과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월 10일자 급식이 이뤄지지 않음을 알리며 특정 정당명이 포함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학교 휴업일이기 때문에 공란으로 남겨 둬야 한다.
그러나 해당 칸에는 도장이 찍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와 함께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급식표를 받아든 학부모들은 학교 및 교육청에 공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적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담당 교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식단표를 만든 게 아니며 단순히 투표일을 알리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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