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하수구에서 불길이 치솟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누리꾼 공분이 이어졌다.
‘X’에 글을 올린 A씨는 “담배꽁초 버리지 맙시다. 하수구에서 불타고 있다”며 “라멘 먹으러 가는 거 멈추고 119 신고하고 대기 중”이라며 사진을 첨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하수구 아래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해당 글은 게시 하루만에 조회수 16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예전에 저런 적이 있다. 옆 상가 주인한테 말해서 급한 대로 물 붓고 다른 사람이 또 어디 가서 소화기 가져와서 껐는데 한참 걸렸다”, “너무 무책임하다”, “하수관에 메탄 많으면 폭발할 수 있다”며 걱정 섞인 댓글을 달았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쓰레기를 버리면 5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로 대형화제가 발생하는 일도 많다. 지난달 부산 강서구 한 마트에서 발생한 부탄가스 연쇄 폭발 사고도 담배꽁초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사건 원인도 주민이 피운 뒤 방 안에 남긴 담배꽁초 때문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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