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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이용 가능” or “사용 불가”… 티몬·위메프 입점 기업, ‘대응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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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6 16:46:53 수정 : 2024-07-26 1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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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티몬·위메프 미지급 파장이 커지면서 이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 업체들도 ‘선택’을 하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 이미 판매된 건에 대해 전체 또는 일부를 예정대로 진행하거나 자체 취소하며 방안을 고심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티몬 미지급 사태와 관련 “책임경영 차원에서 예약한 모든 숙박을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며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상품은 예정대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위메프를 통해서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지 않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놀자는 입실일 기준 28일 예약건까지만 정상 사용할 수 있고, 29일 숙박 예약 상품부터는 일괄 사용 불가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취소 환불 절차는 티몬·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하라고 공지했다.

 

다만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명의 고객에게는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포인트로 보상한다고 밝혔다. 

 

야놀자가 투입할 포인트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이다. 포인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여행사들은 잇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에 두 차례에 걸쳐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 정산을 요구했으나 최종 대금 결제일로 제시한 이날까지도 정산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계약 해지 공문을 보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지원센터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을 위한 위메프·티몬 전담 창구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티몬·위메프에 계약을 해지했다. 참좋은여행은 미정산 대금 지급 기한을 오는 31일로 설정했으나 사실상 티몬·위메프와 계약이 해지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노랑풍선(26일)과 교원투어(수신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는 지급 기한까지 정산이 이뤄지는지를 본 뒤 계약 해지 통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가구업체 한샘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인테리어 시공이나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직접 취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인테리어 시공 구매자 중 철거를 이미 진행한 경우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사를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한샘의 손실은 6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한샘은 티몬·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정산금이 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아직 티몬·위메프와 계약 해지는 하지 않았다. 한샘 측은 “계약 해지가 될 경우 고객이 취소 접수를 해도 판매자센터에서 취소 확인을 해 줄 수 없기에 고객과의 소통 및 보호 차원에서 계약을 아직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시몬스가 오는 8∼9월 두 달간 티몬에서 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하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레이디가구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를 마친 4억원상당의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기로 했다. 오하임앤컴퍼니가 다음 달과 9월 티몬과 위메프에서 받아야 할 정산금액은 1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PC그룹은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고객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는 중단했다. SPC그룹은 수억원가량의 모바일 상품권 미정산 대금 손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고객이 위메프에서 구매한 자사 발행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쇼핑검색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상품 노출을 중단했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와 배너 광고에서도 티몬·위메프 상품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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