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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아이 안 낳겠다”…비출산 늘고 있는 이유는?

입력 : 2024-07-27 07:06:40 수정 : 2024-07-27 07: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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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 갖겠다"는 미국인 5년 만에 37%→47%
난임 등 의학적 이유 꼽은 응답자 13% 불과

미국인들 중 아이를 안 낳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작년 8월 7일부터 27일까지 자녀가 없는 미국의 50세 미만 성인 7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는 “언제라도 아이를 가질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진행된 같은 조사보다 10%포인트, 2021년 조사보다는 3%포인트 늘어난 비율이라고 퓨리서치가 밝혔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들에게 주된 이유(중복응답)를 물었을 때는 전체의 57%가 “그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다른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44%)는 답변도 절반에 달했고 ‘세계 상황에 대한 우려’(38%), ‘자녀 양육비를 감당 못 하는 형편’(36%)을 언급한 응답자도 많았다.

 

난임이나 다른 의학적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또한 성별에 따라 출산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50세 미만 여성 응답자의 경우 전체의 64%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50세 미만 남성 응답자는 이보다 다소 낮은 전체의 50%가 같은 응답을 했다.

 

퓨리서치는 응답자 대부분이 ‘자녀를 갖지 않음으로써 더 쉽게 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성장하는 동안 그들을 돌봐줄 누군가가 있다면 부모가 더 쉽게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전 세계 선진국 대부분에서 신생아 수가 줄고 있지만 미국에선 자녀를 아예 갖지 않는 이들이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2∼2022년 사이 미국의 평균 출산율이 6.5% 감소한 데는 ‘무자녀’를 택한 성인 남녀의 영향이 원인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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