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한국에서 두 팀이나 8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까지 맞대결도 피해 사격에 이은 두 번째 금·은메달 ‘싹쓸이’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백하나(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공항) 조가 3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복식 D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태국 팀에 승리하면서 여자 복식 조별예선 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다행히도 결승전 전까지 집안싸움은 피하게 됐다. 다시 말해 최대 금·은메달 획득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 대진표에 따르면 각 조 1위에 진출한 4팀과 2위 4팀이 경기를 펼친다. 현재 백하나-이소희 조는 D조 2위로, 김소영-공희용 조는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만약 백하나-이소희 조(세계랭킹 2위)가 지난 28일 세계랭킹 25위의 덴마크의 마이켄 프루에르가르드-사라 티거센 조에게 예상밖의 패배를 하지 않았다면 8강에서 한국 팀끼리 맞붙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새옹지마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소영-공희용 조(세계랭킹 10위)는 8월1일 A조 2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 조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세계랭킹 12위로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다. 말레이시아 팀을 이긴다고 하더라도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커 고비의 연속이다.
백하나-이소희 조의 대진도 녹록지 않다. 이들은 8강부터 세계랭킹 3위 중국의 류성슈-탄닝 조를 상대해야만 한다. 만약 두 한국 팀이 8강과 4강에서 모두 이길 경우 금메달을 놓고 한국 팀끼리 선의의 경쟁을 벌이 된다.
한국 여자 복식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때도 대진표로 인한 불운을 피한 바 있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용 조와 이소희-신승찬(인천공항) 조가 모두 4강전에서 패하며 한국 선수들끼리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김소영과 공희용이 2-0으로 이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자 복식과 마찬가지로 한국 팀 두 곳이 8강에 진출한 혼합 복식에선 불행히도 결승 전인 4강전에서 한국 팀끼리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8월1일 치러지는 혼합 복식 8강전 경기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공항) 조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모두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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