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D 보고서/류춘우 지음/ 마음시회 /2만9000원
살아가면서 조직이든 개인이든 숱한 난관에 부닥치게 마련이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해결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은 자명하다. 이 책은 8D를 통해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그 경험과 교훈을 통해 또 다른 문제를 예방하는 방법을 담은 보고서다. 저자인 류춘우 대표는 현대전자 반도체 사업부(현 SK 하이닉스)와 KAIST 벤처기업 및 코스닥 중견기업 등 28년간 근무한 후 현재는 IMIS 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벤처 또는 중소기업인에게 통합경영시스템을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8D의 D(Discipline)는 사전적인 의미로 규율, 훈육, 훈련법이다. 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자면, 8D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8단계를 말한다. 그 8단계는 일정한 틀로 만들어져있어 어떤 문제 유형이라도 그 틀 안에 넣어 다루면 좀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란 것이다. 기업 활동 중에 일어나는 대부분 문제는 8D 즉, 1단계부터 8단계까지를 제대로 거치면 객관적으로 문제 해결했다는 것. 자동차, 반도체, 전자, 부품 산업 분야에서 고객이 문제 발생 시에 사용하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문제 해결 도구다.
문제 해결 8단계의 간단한 구조는 다음과 같다. 고객 불량 발생을 예로 들면, 가장 먼저 증상을 파악한다. 1단계는 문제 해결 팀 구성, 2단계는 문제 정의, 3단계는 임시 조치, 4단계는 근본 원인 분석, 5단계는 영구 대책 수립, 6단계는 유효성 검증, 7단계는 재발 방지, 마지막 8단계는 기여도 조사 및 마무리 등의 과정을 밟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8단계는 높은 산을 오를 때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걷는 검증된 등산 루트와 같다. 정해진 루트를 알고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목표 지점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각종 사건 사고 등을 취재해 기사화하는 기자들의 기사 내용 또한 그 핵심 골격은 8D의 전개 내용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고 얘기한다. 6하 원칙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겠지만 포함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상 파악, 임시 조치, 원인 조사 및 분석, 개선 대책 적용, 대책의 적절성 판단, 반성과 교훈, 법 개정 추진(필요시) 등의 내용 전개가 8단계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결국 기업 활동의 문제이든 사건 사고이든 문제 해결의 종결점은 보고서 작성과 승인, 등록이다. 그래서 8D 보고서가 어느 분야에든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8D 보고서’를 펴낸 배경에 대해 “2017년 삼성전자㈜ 세 곳 사업장에서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을 지도하게 되었고, 연계 교육 과정으로 20여 차례의 8D 보고서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후 여러 회사에서 8D 실무 교육 과정을 이어가면서 느낀 점은, 짧은 강의와 실습만으로는 8D에 대한 개념 정립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었다. 관련 교육 기관이나 온라인에서 접하는 8D 보고서는 단편적인 양식 해설이나 작성 형식 소개가 주를 이루고 있어 8D의 본질적인 개념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립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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