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반도핑 기구가 세계 규약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위반 사실을 은폐했다며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의회와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 이사회에 미국 내 도핑 문제와 USADA 내 심각한 관리상 결함에 대해 직시하라고 요구했다. CINADA의 성명은 2011년부터 심각한 반도핑 규정 위반을 저지른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면죄부를 받고 수년간 제재 없이 계속 경기할 수 있도록 허용된 사례가 최소 3건이라고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밝힌 뒤 나왔다.
WADA는 이들 선수가 USADA의 비밀요원처럼 활동해왔으며, 2021년에야 이런 관행에 대해 통보받았다고 지적했다. CHINADA는 “이런 관행은 세계 규약과 USADA 자체 규약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스포츠계 페어플레이 원칙의 엄중한 손상을 초래하며, USADA 도핑방지 업무에 대한 투명성이 매우 결여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 등 서방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선수들을 겨냥해 도핑 의혹을 지속 제기해 온 가운데 CHINADA는 지난 6일에도 성명을 내 정작 미국이 자국 선수에게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SADA가 미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튼이 지난 3월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징계 없이 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USADA는 사건 발생 2개월 후 뒤늦게 조사에 착수하고 “오염된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별도로 가오즈단(高志丹) 중국 국가체육총국장 겸 중국올림픽위원회 주석은 중국이 파리 올림픽을 위해 파리의 한 호텔에 설치한 ‘차이나하우스’에서 진 사익스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도핑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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