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솔루션 기업 더코더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 'EqualAccess' 기술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더코더의 DOT(Data on Things) 기술이 적용된 'EqualAccess'는 시각장애인들이 상품을 구매하거나 고지서 및 중요 우편물을 확인할 때 겪는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다.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60여만 명의 장애인 중 시각장애인은 25만 2천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점자를 해독할 수 있는 비율은 6.9%에 불과하며, 배우는 중인 비율은 2.7%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90.4%)은 점자를 해독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점자책이나 오디오북이 아닌 일반 책이나 고지서, 상품 라벨, 설명서 등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시각장애인들의 큰 애로사항이다.
2015년 1월부터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교육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들은 관내 모든 출력물에 음성변환용 바코드를 삽입해야 한다. 음성변환용 바코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문서에 출력된 텍스트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출력하는 2차원 바코드로, 각종 민원서류나 고지서, 문서, 소식지 등 모든 인쇄 출판물에 인쇄하도록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시력 결손 장애가 아닌 시력을 완전히 잃은 사람에게는 인쇄물 우측 상단에 위치한 작은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EqualAccess는 상품이나 문서에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디지털 코드를 입히는 더코더의 DOT 기술을 적용해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음성변환용 바코드는 인쇄물의 특정 영역에 배치되어 시각장애인이 스캔 위치를 맞춰서 인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EqualAccess 기술은 인쇄물 전체에 적용되어 스캔 위치에 제한 없이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품의 상세 정보, 고지서의 내용 등 모든 정보가 한 번의 스캔으로 제공되어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줄여준다.
더코더 박행운 대표는 “EqualAccess는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코더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IP 기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유럽의 각 국가와 수입인지, 리사이클 시스템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대정부 사업을 전개 중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