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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낮까지 '시간당 30~50㎜' 호우…전국에 비바람

입력 : 2024-08-21 10:12:32 수정 : 2024-08-21 1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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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강화 아침 '극한호우'…서산 등 서해안 100㎜ 이상 비
'고온다습 남서풍'에 비에도 더위 지속…서울 31일째 열대야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일찍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열대저압부로서 수도권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예상대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종다리가 약화한 제19호 열대저압부는 21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 서남서쪽 60㎞ 해상을 지났다. 오전 9시께 서산 북쪽 7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현재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 강원중북부산지, 충남, 경남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열대저압부와 거리가 가까운 경기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씩 비가 오고 있다.

이날 아침 경기 김포 대곶면에 1시간 동안 72.5㎜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오전 7시 17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7시 30분 인천 강화 화도면에도 극한호우로 긴급재난문자가 보내졌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을 보면 충남 서산과 태안 109.4㎜와 109.0㎜ 등 열대저압부가 가까이 지난 서해안에 100㎜ 넘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산과 충돌하는 한라산과 지리산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한라산 진달래밭과 지리산 피아골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이 90.5㎜와 86.0㎜에 달했다. 진달래발의 경우 전날 오전부터 내린 비를 합하면 누적 강수량이 150.5㎜이다.

순간풍속 15㎧(시속 55㎞)를 넘는 '돌풍급 강풍'도 곳곳에 불었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순간풍속 기록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25.7㎧, 전남 완도 신지도 25.6㎧, 전북 군산 어청도 24.7㎧ 등 자동차가 빠르게 달리는 수준인 시속 90㎞(25㎧)를 넘어서는 바람도 분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불면서 이날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5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이날 더 내릴 비의 양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권 30~80㎜(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 최대 100㎜ 이상), 서해5도·충북·영남 20~60㎜(충북중북부 최대 80㎜ 이상), 호남 10~60㎜, 강원동해안 10~40㎜, 제주 5~40㎜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2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해오면서 강수가 이어지겠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20~60㎜, 남부지방 5~40㎜, 제주 10~40㎜이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동부, 경상권, 제주 등은 23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전국에 강풍도 예상되니 비바람에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비가 쏟아졌지만,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기온 하강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일찍 약화한 21일 오전 우산을 든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을 지나고 있다.

이에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31일 연속 열대야로 '최장 열대야' 기록을 하루 더 연장했다. 제주는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두 번째로 긴 열대야(2016년 39일)에 이틀 차로 다가섰다.

부산은 이날 새벽 기온이 24.7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26일에서 가까스로 멈춰 세웠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이날 낮에도 더위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릴 때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그친 뒤 곧바로 올라 무더위가 해소되지 않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부산 수영만 일대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4.08.20. yulnetphoto@newsis.com

남해안과 제주해안에 당분간, 동해안에 이날까지 너울까지 유입되며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들이치겠으니 해안 저지대에선 침수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바다에 거센 풍랑도 이어지겠다.

서해남부해상·남해상·제주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앞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에 이날 오전까지,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이날 낮까지, 서해남부해상·남해서부서쪽먼바다·제주앞바다에 22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남쪽안쪽먼바다에 22일 밤까지,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23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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