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폭염·폭우 여파 ‘상추·오이값’ 급등…7월 생산자물가 다시 반등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8-21 15:10:18 수정 : 2024-08-21 15:10: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상추 171%·오이 99%↑

지난달 집중호우 여파로 상추·오이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과일 등 식료품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상추 등 농산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19.23)보다 0.3% 높은 119.56(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지난 6월(-0.016%) 7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7월보다는 2.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8월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1.5%)·수산물(2.2%)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1.6% 높아졌다.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8%)·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업(0.2%)에서는 음식점숙박(0.4%)·금융보험(0.4%)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전력·가스·수도·폐기물(-0.4%), 운송(-0.2%), 화학제품(-0.1%) 등은 내렸다.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오이 등 채소를 고르는 모습. 뉴스1

세부 품목 중에서는 상추(171.4%), 오이(98.8%), 닭고기(3.8%), 우럭(8.0%). 넙치(3.6%), 경유(5.1%), 휘발유(4.5%), D램(6.1%), 휴양콘도(23.7%) 등이 뛰었다. 주택용전력(-12.2%), 알루미늄 1차정련품(-3.1%) 등의 생산자물가는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6월보다 0.2% 올랐다. 원재료는 0.5%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가 각 0.3%,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높아졌다.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는 집중호우, 닭고기는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 일부 어종은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라며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권은비 '매력적인 손인사'
  • 강한나 '사랑스러운 미소'
  • 김성령 '오늘도 예쁨'
  • 이유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