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최고위원 문자메시지 파장
노종면 “정부 견인해야 하는 여당 더 한심”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인 수술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빽 있는 권력층은 의료붕괴 상관없다는 뜻이냐”며 비판했다. 인 최고위원은 청탁이 아닌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인요한 문자를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생겨나고 있는데도 정부, 여당이 왜 남탓과 방관으로 일관해왔는지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속칭 빽있는 권력자들에게는 의료체계가 붕괴되든 말든, 응급실 기능이 망가지든 말든 상관이 없겠다는 인식을 짧은 문자메시지 하나에서 다 읽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인요한 문자로 인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의료개혁의 실체가 의료개악임이 재확인됐다. 대체 무슨 말로 성난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신 못차리는 정부를 견인해야 하는 여당은 더 한심하다”며 “현실이 이러하니 인요한 문자는 터질 것이 터진 셈”이라고 봤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 최고위원은 의료진에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환자의)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문자 보낸 것)”이라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인 최고위원은 “어떤 목사님이 나에게 연락해서 ‘(지인이) 수술을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느냐’ 해서 (집도의에) 전화 한 통 하겠다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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