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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단풍의 이유…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10월

입력 : 2024-11-07 19:11:52 수정 : 2024-11-07 23: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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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6.1도… 평년보다 1.8도↑
다음주 ‘수능 한파’는 없을 듯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한반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까이 오르며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고온으로 전국 단풍이 평년보다 2주가량 늦어졌지만, 절기상 입동인 7일에는 서울 등지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되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6.1도로,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평년(14.3도)보다 1.8도 높은 수치다. 특히 최저기온은 11.9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단풍 시기도 크게 늦춰졌다.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물들기 시작하는데, 10월 내내 기온이 높아 단풍이 들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지리산과 내장산, 한라산은 평년보다 각각 14일, 11일, 15일 늦게 단풍이 들었다.

 

강수량도 역대급이었다. 10월 전국 강수량은 115.8㎜로 평년(63㎜)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는 11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5.9일)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기상청은 10월 날씨가 유난히 따뜻했던 이유로 일본 동쪽의 강한 고기압과 높은 해수면 온도를 꼽았다. 일본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었고,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서울과 대전, 대구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하루 빠르고 평년보다는 4일 늦은 기록이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5도 내외로 떨어졌고,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은 영하권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8일부터는 찬 공기가 물러나고 온난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다시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올해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은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14∼17일 아침 기온이 6∼15도, 낮 기온은 13∼21도로 예보됐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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