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반도체 장비 회사로 꼽히는 램리서치의 한국지사 램리서치코리아가 ‘K반도체 인재’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국내 대학생에게 반도체 장비 운용 이론 교육과 실습 기회를 주는 ‘램리서치 테크 아카데미’의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램리서치코리아는 테크 아카데미에 대해 “램리서치의 최신 반도체 장비를 직접 다룰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3차원(3D) 모델링 기반의 가상현실(VR) 교육 프로그램으로 장비의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 부품 하나하나를 체험하는 것은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독보적인 커리큘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테크 아카데미 1기엔 20명 선발에 1000여명의 대학생이 지원했다. 교육 만족도 조사는 5점 만점에 4.99점이었다.
램리서치는 지난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성균관대와 산·학·정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0억원 상당의 프로그램 라이선스와 교육 인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내년부터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사업을 확대해 학사와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램리서치가 글로벌 장비 업체 중 처음으로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입주한 만큼, 진출한 나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선 직접 그 나라 인재를 키워내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램리서치가 앞서 미국과 인도에서 산·학·정 협력을 체결하고 이번 국내 아카데미 2기 수료자에게 공채 지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31년이 되면 국내 반도체 필요 인력은 30만명에 달하지만 산업 현장에선 학사급 3만5000여명, 석·박사급 1만9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