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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림, 정체 숨기고 '지각 수험생' 수송 봉사… 팬들 ‘눈시울’ 붉힌 선행

입력 : 2024-11-13 10:15:45 수정 : 2024-11-13 14: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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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없는 사회, 당신이 정답…" 응원 메시지도 남겨
2018년 11월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당일 수험생 수송 봉사에 나선 고(故)송재림.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송재림이 향년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수험생을 위해 베푼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재림이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수송 바이크 봉사를 지원했던 일화가 퍼지고 있다.

 

당시 송재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과 함께 오토바이에 올라타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며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송재림은 수송 봉사 자원 방법을 묻자 “그냥 나가면 된다”며 많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송 봉사에 참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 고(故) 송재림. 뉴시스

해당 일화를 뒤늦게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되새기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9세.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고인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아직 낫서른’, ‘환상거탑’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영화 ‘미친사랑’ ‘미끼’ ‘속물들’, ‘야차’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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