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폭행 논란으로 인성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제시(제시카 현주 호·35·미국)가 한 달 여만에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2일 제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문으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데뷔 19년을 맞이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팬 폭행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제시는 “벌써 19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제비(팬 애칭)들에게, 나와 함께 이 여정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 내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는 나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여정이며, 그 여정에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로가 아닌 정점과 계곡이 있다.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을 경험해 왔고,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혼자 한국에 온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했던 저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자신의 위치를 돌아봤다.
아울러 “내가 겪은 어려움은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 모든 과정에서 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제비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제시는 자신의 미성년자 팬이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도 그대로 자리를 떠 논란에 휩싸였다. 제시는 “때린 사람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폭행을 가한 외국인 A씨가 제시와 가까운 사이인 코알라 프로듀서(본명 허재원)의 지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제시와 아는 사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며 제시 인성 논란까지 불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7일 제시에 대해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A씨에게 지명수배를 내리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를 요청했으며, 코알라 프로듀서를 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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