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현대차 노조, 尹 퇴진 요구하며 공장 멈추기로… 산업계 불똥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12-05 09:49:53 수정 : 2024-12-05 10:01: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공장을 멈춰세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5일 “전 조합원 4만3200여명이 5일과 6일 주·야간 각 2시간씩 파업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연합뉴스

노조는 근무조별로 1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파업을 벌인다. 남양연구소와 판매직, 서비스직 등은 퇴근 2시간 전 파업한다. 울산지역에서 민주노총이 개최하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도 참가한다. 오는 7일에는 노조 간부들만 특근을 거부하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다만 이 파업은 불법이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하려면 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가결되야 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상급 노동단체인 금속노조(20개 지부·조합원 19만명)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전날 서울에서 자체 회의인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때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선다는 지침도 마련했다. 세부적인 파업지침 등은 10일 다시 중앙집행위를 열어 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문용문 노조위원장(현대차지부장) 명의의 성명서도 냈다. 성명서에서 문 지부장은 “(윤 대통령의)황당한 비상계엄령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고, 국민 주권 원칙을 무시한 폭력이었다”면서 “현대차지부는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현대차 노조가 발표한 문용문 노조위원장(현대차지부장) 명의의 선명서. 현대차 노조 제공

노동계 인사가 많은 울산에선 전날 하루종일 시민단체들의 비판 성명이 이어졌다. 울산시민연대는 “비상계엄은 이해할수도, 동의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는 내용이다”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는 이러한 권력자를 용인하지 않았다. 윤석열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긴급성명서에서 “윤석열은 국민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했다”며 “민주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단연코 거부하고, 불복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정원 '미소 천사'
  • 차정원 '미소 천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
  • 뉴진스 해린 '시크한 매력'
  • 한소희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