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응 골든타임 5∼10년”
올해 출생아 수는 23만명대 후반이 되고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계기가 형성됐다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27일 밝혔다.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대해선 “향후 5∼10년이 이에 대응할 골든타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들과 함께 제7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과 정책 방향, 내용을 담은 ‘초고령사회 대책’을 분야별로 빠른 시간 내에 마련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례없고 예상을 뛰어넘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유엔 기준에 따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주 부위원장은 “(고령자 이슈에)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향후 5∼10년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르게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최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계기가 형성되고 있다”도 평가했다.
전날 통계청은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으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고, 혼인 건수도 전년 같은 달보다 20% 넘게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올해 합계출산율은 당초 예상치 0.68명을 훨씬 상회하는 0.74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해 23만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이는 향후 더 큰 변화를 예고하는 희망의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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