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은 대표적 곶감 주산지로 꼽힌다. 두레시 곶감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도립공원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으로 자연 건조해 쫄깃하면서도 달콤한 식감이 일품이다. 동부 산지 동상면 일대에서 주로 나는 고종시 곶감은 씨 없는 감을 깊고 차가운 골짜기에서 건조해 만드는데,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에 꼽힌 까닭에 지금도 그 유명세를 달리한다. 완주 곶감은 이런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인증인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됐다.
완주군은 지난 10일부터 군청 주차장 일원에서 운주농협과 곶감축제를 열어 연일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완주곶감축제에는 지역 30여 농가 등 생산자들이 참여해 양질의 곶감을 시중보다 최고 20%가량 저렴히게 판매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초대 가수 공연과 곶감 만들기 체험, 곶감 씨 멀리 뱉기 대회, 우수 곶감 경매, 행운의 열쇠 찾기, 팽이치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완주 로컬푸드로 꾸며진 농특산물 판매장과 푸드트럭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려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과 선물용 곶감을 구입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전주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지인이 선물한 곶감이 너무 맛있어서 직접 구입하러 왔다”며 “할인도 많이 해주고,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돼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곶감은 지역 대표적 특산품이자 전통에 빛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그 전통과 가치를 이어 더욱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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