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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갈등’ 경기남부광역철도…수원시가 중재 나선다

입력 : 2025-01-14 22:00:02 수정 : 2025-01-15 0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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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道와 4개 市 연석회의 제안
“국토부 3개 우선순위 사업 제출 요구가 발단”
경기도 vs 용인·성남시, 우선순위 놓고 갈등↑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을 둘러싼 경기도와 용인·성남시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재준 수원시장이 중재에 나섰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도와 수원·용인·화성·성남이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정쟁을 끝내기 위해 비난과 갈등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차분히 논의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 왼쪽부터 신상진 성남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경기도 제공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정치적 공방과 책임 떠넘기기로 비화하는 양상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이 시장은 “소모적 논쟁의 원인은 국토교통부의 비상식적 방침에 있다”면서 “경기도의 경우 통상 15개 이상 사업이 반영됐던 기존과 달리 국토부는 지자체에 일률적으로 3개의 우선순위 사업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형평성을 가장한 비합리적 정책 결정으로 1400만 경기도의 지역 특수성과 교통 수요를 무시한 처사”라며 “시민의 교통권을 담보로 한 정쟁은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 공방에 몰두하는 건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경기도와 4개 지자체가 힘을 합쳐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성남을 지나 용인·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50.7㎞의 수도권 광역철도이다. 총사업비는 5조2750억원에 달한다. 4개 시의 공동 용역에선 경제성(B/C)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2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4개 시의 단체장들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 개설이 반영되도록 노력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청에서 열린 시·군 단체장 간담회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하지만 도가 국토부에 우선순위 3개 사업을 제출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빠뜨린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크게 반발했다. 최근 김 지사가 관련 도민청원에 내놓은 답변이 원론적인 내용에 그치면서 시장들의 반발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이에 경기도는 이달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선순위에서 배제된다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철도를 정치화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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