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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선택하면 풀어주라고…’ 생포 북한군 영상…젤렌스키 SNS서 공개

입력 : 2025-01-15 08:45:05 수정 : 2025-01-15 08: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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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SNS에서 4분여 분량 생포 북한군 영상 공개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에 답변하는 생포 북한군 병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영상 캡처.

 

‘투항한 상대가 집을 선택하면 보내고, 총을 선택하면 죽이라는 소리.’

 

이같은 내용의 북한군 심문 영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하나인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4분여 분량 영상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인 2005년생 소총병을 상대로 이뤄진 심문을 담았으며, 병사는 영상에서 한글로 통역되는 우크라이나 조사관 질문에 답했다.

 

영상에서 병사는 ‘생포 상황’을 묻는 말에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일종의 전투가 있었다”며 “모두가 부상당해서 방공호에 있다가 철수를 목적으로 숲에 갔는데, 나는 다리가 다쳐 갈 수 없었고 혼자 3~5일 있다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나를 발견해 주사를 놓고 차에 태웠다”고 답했다.

 

받은 러시아 신분증에 이름이 쓰였냐는 물음에는 ‘사진은 없었다’며 모두 러시아 글이어서 잘 모른다는 취지로 이 병사는 밝혔다.

 

특히 러시아 영토의 민간인 관련 행동 규칙을 명령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상대가 손을 든다면 집과 총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고, 그저 집으로 빨리 보내줘야 한다는 그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는 집을 선택하면 풀어주지만 총을 선택하면 죽이라는 소리라는 얘기라고도 부연했다.

 

국가정보원이 병사를 상대로 한 심문 통역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SNS에서 “포로가 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 수사관의 소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세부 사항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러시아에게만 이 전쟁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수호하는 모든 전사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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