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십대의 풋풋함이 남아 있는 얼굴이지만 승부에서는 물러섬이 없었다.
18세 브라질 테니스 신성 주앙 폰세카(113위)가 2025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폰세카는 남자 단식 9번 시드를 받은 안드레이 루블레프(9위·러시아)를 꺾고 호주오픈 데뷔전을 멋지게 마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06년생인 폰세카는 지난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루블레프를 3-0(7-6 6-3 7-6)으로 제압하며 호주오픈 데뷔전부터 대어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남자 테니스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기 충분한 기량을 선보였다.
폰세카는 2002년 윔블던에서 마리오 안치치가 로저 페더러를 꺾은 이후 첫 메이저대회에서 랭킹 톱10 안에 드는 상대를 이긴 두 번째 10대 선수가 됐다.
폰세카는 브라질 테니스 선수 최초로 ITF 주니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섰고, 올해 시즌 첫 대회로 참가한 캔버라 챌린저 대회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다. 작년 초만해도 폰세카의 세계 랭킹은 730위였지만 연말에 1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호주오픈 예선 3경기를 무실세트로 잡아내고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한 폰세카는 루블레프를 꺾고 2회전에 올랐다. 폰세카는 2회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렌조 소네고(55위)를 상대한다.
그는 경기 후 “이 놀라운 코트에서 매 순간을 즐겼다. 기대치가 커졌고, 나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그게 챔피언의 정신”이라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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