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날 새벽 내놓은 샌드위치 '눈길'…"부친 말대로 식당이나 하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탄핵 심판을 조력 중인 변호인단을 위해서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윤 대통령의 샌드위치 레시피와 함께 요리 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유튜브 콘텐츠 '석열이형네 밥집'에서 참치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참치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 된다"면서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를 양파, 마요네즈와 버무려서 집에 가져온 적이 있다. 이걸 밥하고 먹다가 빵에다 넣어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름 뺀 참치와 양파, 마요네즈, 후추를 믹서기에 넣고 갈았다. 이어 빵에 버터 향을 입혀 굽고 그 위에 준비된 속 재료를 올려 샌드위치를 완성했다. 동시에 베이컨과 달걀프라이도 곁들여 '석열이형네 밥집'을 찾은 모녀에게 대접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시절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멤버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면서 "김치를 씻어서 김치찌개를 만든다. 고춧가루나 양념이 많으면 텁텁하니까 맑게 만드는 게 포인트다. 약간 김칫국 느낌이 나는데 김칫국엔 김치가 조금 들어가고 여기엔 김치가 좀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요리가 취미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정치 시작하고 나서는 요리할 시간이 없다. 어머니가 음식을 잘하셨는데 어머니가 옆에서 뭘 하면 지켜 보고 그랬다. (김건희 여사한테도)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계란을 10개 넣은 달걀말이를 능숙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칼 각으로 모양까지 잡아 멤버들이 감탄했다.

윤 대통령은 "내가 검찰에 있을 때도 '밥 먹고 하자'고 했다. 밥을 딱딱 먹어야지, 밥 먹으러 가자고 할 때 안 먹고 일하는 친구들은 나중에 대상포진 걸리더라"라며 "검사 생활할 때 아버지가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해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때 양세형이 "저는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 뭘 먹는지 생각하는데, 그 정도로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지방에서 근무할 때는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저녁은 누구랑 뭘 먹지?' 생각했다. 밥을 먹으면서 또 음식 얘기를 했다. 먹는 얘기할 때가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계란이나 말지, 왜 나라를 말아먹냐", "계엄 하지 말고 계란말이나 하고 살았으면 좋았을걸", "요리 유튜버를 하지 그랬나", "전직 검사가 말아주는 소맥 팁으로 먹방, 술방 유튜브 하지", "식당이나 하지. 왜 대통령을 해서",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고 식당 차렸으면 한 번은 사 먹어 줬을 텐데", "달걀말이에 능력치 몰빵한 듯", "그냥 아버지 말 듣고 음식점을 하지", "밥 잘하고 사랑꾼이면 조신하게 내조하고 살았으면 더 행복했을 텐데", "요리하는 걸 더 행복해하는 것 같은데 참" 등 반응을 보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