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라는 대국민편지를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을 통해 국민께 전하는 편지”라며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잘 있다”며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기념사,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지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인근에서 지지 집회를 여는 지지자들에게도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신다고 들었다”라며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안에서 잘 계신다”라면서 “수천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과도하고 폭력적으로 사람 신체를 묶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과도한 일인데 현직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한다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부정적 여파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편지 내용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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