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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2시간째 이어져…일부 지지자 법원 월담 시도도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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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8 16:34:24 수정 : 2025-01-18 1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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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법원 뒤편으로 담치기를 시도하는 등 격양된 모습을 보여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법원 주변 집회 인파는 점점 불어나는 모양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은 18일 오후 2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9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영장 발부 요건은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지다.

 

법원과 가장 가까운 뒤편 골목길인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4가길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지지자는 월담해 법원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법원 내부에서 월담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달려가는 장면도 몇 차례 목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법무부 호송차량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머리에 ‘Make Korea Great Again(한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쓴 노모(38)씨는 “자유민주주의 나라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문제”라며 “그래서 성조기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주변 집회 참가자들은 내내 법원 건물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3시30분쯤에 경호 차량으로 보이는 검은색 승합차가 법원 내부에서 이동하자,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나오는 줄 알고 해당 차량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 10·20대가 적지 않았다. 경찰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모(25)씨는 “계엄령을 선포했을 땐 너무 놀랐지만, 어떤 경위로 계엄을 선포했는지 알아보다 보니 이 나라가 법치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형사소송법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의 과정은 법치를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법치주의를 위반한 법원은 국민의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1

법원 내부는 현재 바리케이드가 여러 겹으로 보강 설치되고 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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