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21일 오후 2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때 이동 경로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현재 탄핵심판 피청구인이자 구속 피의자이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기에 보안과 경호 관련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헌재 도착 시 동선이나 포토라인 앞에 설 예정인지 등에 관해 "보안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휴정 시간에 윤 대통령이 어디서 머무르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경호처와 협의 사항이라 공개가 어렵다"고 답했다.
천 공보관은 "어제 오후 9시 55분경 윤 대통령 대리인을 통해서 출석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경호처와 이날 오전 경호 문제 등 협의를 진행했고 지금 마무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판정 내 경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심판정 내 경호 조치가 행해지고 있다"며 "재판장의 소송지휘나 질서유지권 등이 발동돼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탄핵심판 당사자들은 심판정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 안전 등을 이유로 헌재가 마련한 별도 경로로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천 공보관은 "심판정 내에서 피청구인(윤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는 부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재판장의 신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헌재 청사 안팎에는 평소보다 많은 경찰이 투입됐고 출입자들의 신원 확인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내일(21일)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이날 윤 대통령 출석 상황을 고려해 평소보다 30분 정도 빠른 오후 1시10분께 심판정에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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