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찾은 李대표에 당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신년 인사차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통합과 포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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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은 이 대표에게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뒤 “지금과 같이 극단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는 통합·포용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여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크게 공감하고, 그런 행보를 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비이재명(비명)계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도 만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지사를 포함한 비명계 인사들이 연일 이 대표 일극 체제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 당시 북·미 대화를 주선한 경험을 거론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했던 많은 인력과 지혜, 노하우를 민주당뿐 아니라 대한민국 차원에서도 적절히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도 전했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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