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 원로에 조언… “복귀 임박”
최근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대선 출마와 관련해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것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기대선 가능성이 존재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저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여부에 대해서는 “저로서야 당연히 그렇게(기각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계속 탄핵되는 등 불행한 역사를 겪는 것을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자체에 대해서는 “만약 제가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면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보수·진보 진영 원로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을 이어온 한 전 대표의 재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 달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을 잇달아 만났다. 한 전 대표는 이들로부터 탄핵 정국 상황과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이달 중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한계 김상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