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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 연장…“3월에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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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6 12:16:17 수정 : 2025-02-06 12: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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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에게 문자 공지…“가격 변동될 수도”

이달 28일 종료 예정이었던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연장 결정됐다. 다만 정식사업으로 확대 전환 여부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 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업체 측이 이용자들에게 6일 배포한 공지.

6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운영 업체인 홈스토리생활(서비스명 대리주부)과 휴브리스(돌봄플러스)는 이용자들에게 3월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문자 공지를 보냈다. 업체 측은 “희망하는 경우 3월 이후에도 외국인 가사관리자에 대해 이용 계약이 가능하다”며 “다만 일부 이용 가격 등이 변경될 수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결정되는 대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이 사업은 가사관리사 100명 규모로 도입됐다. 앞서 정부는 올해 전국 대상 정식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규모를 12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지자체별 수요 조사 결과 서울을 제외한 여타 시도에서는 수요가 거의 없다 시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든 고용부 측은 본사업 확대 여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 판단이 미뤄져 이용자들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고용부와 서울시 측은 일단 기존 이용 가정은 시범사업 종료 뒤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이날 결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식사업으로 전환이라기보다 시범사업 이용 가정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만 확정된 것”이라며 “정식사업 전환 여부, 규모 등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일단 안심하면서도 비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현재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의 시급은 1만3700만원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평일 4시간씩 주5일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A씨는 “얼마 전 업체에 향후 가격을 문의하니 1만7000∼8000원으로 시급이 인상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 가격이면 한국인을 쓸 것”이라고 했다. 1세, 3세 자녀를 양육 중인 A씨는 가사관리사 서비스 자체에는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정식사업으로 전환되면 비용이 오를 것이란 관측은 시범사업 전부터 있었다. 서비스 이용료가 내국인 가사관리사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돼 시범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윤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제로 마진’으로 계속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고용부 예산에도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 예산은 따로 책정된 게 없다. 이에 대해 고용부 측은 “비용 인상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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