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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직 상실…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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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7 21:16:57 수정 : 2025-02-07 2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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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간의 개혁신당 ‘집안싸움’ 일단락
천하람 원내대표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허은아 “끝까지 싸워볼 것” 항고 의사
이준석 조기대선 출마엔 “집안도 못 다스리면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자신의 퇴진을 결정한 당원소환 투표에 대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7일 기각되면서 약 두 달간 이어져 온 개혁신당의 집안싸움이 일단락됐다. 허 대표가 대표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당분간 천하람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당이 운영될 전망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뉴스1

서울남부지법은 허 대표가 자신과 조대원 최고위원의 퇴진을 결정한 당원소환 투표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면서 낸 가처분 신청을 이날 기각했다. 법원은 허 대표가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면직하는 과정 없이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고 새 정책위의장을 임명한 행위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긴급 최고위 개최 및 당원소환투표 의결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 퇴진을 결정한 당원소환투표를 무효로 판단할만한 구체적인 소명 자료가 없다며 두 사람의 직 상실을 타당한 것으로 봤다. 

 

이날 법원의 판단으로 약 두 달 간 이어져 온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은 일단락지어진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뉴스1

천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다수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를 존중해주신 법원의 판단에 감사드린다”라며 “그간 벌어진 갈등으로 인해서 당내 다수 구성원들이 매우 큰 상처를 입었다. 하루빨리 상흔을 극복하고 당이 이번 갈등을 성장통 삼아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안에 허은아 전 대표를 만나 치유와 통합의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허 대표는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끝까지 전쟁할 것”이라며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기각이 됐더라도 저는 원래대로 제가 할 일을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표라고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지 저는 대표가 맞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의원이 조기대선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는데 본인 스스로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집안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본인만 독단적으로 나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게 정상적인 정치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대표는 “당이 지금 이 내홍에 빠지게 된 게 저 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사무총장 해임 권한 행사를 했던 부분 그것 하나로 시작돼서 한 달여 동안 이 의원이 SNS에 제 공격을 한 게 24차례나 된다”며 “그렇게 정치하는 분이 대선에 나오면 힘이 쏠리고, 그러면 약한 자들은 그냥 양보해야 하고, 대선 끝날 때까지 참아주자고 하는 게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렇게 급하게 달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기존에 배운 대로, 당한 대로 선출직인 대표를 끌어내리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자기만의 자기애가 너무 강한 행동이고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 측은 항고 의사도 밝혔다. 허 대표 변호를 맡은 이병철 변호사는 “가처분 기각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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