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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여우(加油)’에도 무너진 中 린샤오쥔…韓 금메달에 고개 숙여[하얼빈 AG]

입력 : 2025-02-08 13:08:26 수정 : 2025-02-08 14: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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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린샤오쥔, 8일에만 두 번이나 금메달 놓쳐
혼성 계주에서는 홀로 넘어져…1500m서도 2위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이 넘어진 후 머리를 감싸고 있다. 하얼빈=뉴스1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일에만 두 번이나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 따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봐야 했다.

 

린샤오쥔은 이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결승선 통과 두 바퀴를 남기고 홀로 곡선 주로에서 넘어졌다.

 

펜스에 부딪힌 뒤 크게 실망한 듯 터덜터덜 일어나는 린샤오쥔을 뒤로하고 2위에서 1위로 오른 우리나라의 박지원(서울시청)이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관중들이 경기장이 떠나가라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린샤오쥔은 같은 날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을 제치려 달렸으나, 또 다시 박지원 앞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에서 일찌감치 선두로 나온 박지원은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기록을 앞당기려 오른발을 내민 린샤오쥔에게 보란 듯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2분16초927을 기록했고, 린샤오쥔은 2분16초956을 기록했다.

 

결승전을 치른 7명 중 대만 선수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박지원,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중국 선수 세 명의 맞대결 모양새여서 ‘한중 대결’로도 보였다.

 

장성우는 2분17초05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건우는 4위를 기록했다.

 

린샤오쥔의 한국명은 임효준이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던 그는 2019년 훈련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날에만 두 번이나 금메달을 놓친 린샤오쥔은 9일 열리는 1000m,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계속 한국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심적 부담도 점점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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