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암 사장 “진정한 사회적가치 실현”

인천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도시다. 사람이 없어 소멸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우리나라 전반의 모습과는 다르다. 아기 울음소리가 꾸준히 들리고, 외국인 유입에 따른 다문화가구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인천의 대표 공기업 인천도시공사(iH)가 다양한 인구학적 특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9일 iH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을 이행 중인 공사는 미래세대의 조화로운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자체적인 업무 역량을 동원해 어린이들의 학습공간 탈바꿈에 나서는 ‘꿈의 책방’이 간판이다. 지역아동센터의 어두운 실내 환경 개선과 함께 양질 도서를 모자람 없이 채워 넣어 장밋빛 앞날을 그릴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동안 결과물을 보면 2014년 서구 은가비아동센터(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함께걷기큰사랑·렘넌트아동센터까지 모두 15곳이 마련됐다. 올해도 공모로 2곳을 선정해 상·하반기에 각각 16호·17호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성한지 10년이 넘은 곳에 대해 개선·보완을 벌이는 ‘Re 꿈의 책방’ 일정도 진행한다.

‘iHUG I Am Me’는 iH만의 영어 멘토링 프로젝트다. 교육편차 해소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취지다. 매년 60명의 멘티가 지역 대학생 멘토들과 영어 동화책을 같이 만드는 등 외국어에 흥미를 갖도록 맞춤형 수업을 실시한다. 여기에 종이접기, 공예품 만들기, 스포츠관람 시간을 통해 자존감 향상과 사회성 발달까지 증진시킨다.
다음으로 보호시설을 떠나야 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두드림(Do Dream)’, 만 19세에 퇴소를 앞두고 진로에 맞는 전문자격증 취득 또는 학업비 제공으로 우리사회 일원으로 성공적 연착륙을 이끈다. ‘iHUG 성장디딤돌’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 밖 청소년에 일자리(편의점 인턴십) 연계, 상담치료를 벌여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준다.
공사는 고령화 사회에도 적극 대비한다. 단순 지원 정책이 아닌 주거서비스와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시킨다.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는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혜택을 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소규모 경제 활동 촉진에 더해 공동체 의식을 높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도 이바지한다.

공사는 사회적 소수자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북한이탈주민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 홀로 정착해 자녀를 기르는 한 부모가정의 유대관계 강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고자 노력 중이다. 일례로 ‘오감 공감’프로그램은 7세에서 초등 6학년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시각(뮤지컬 관람)·미각(요리)·촉각(캔들 만들기)·후각(아로마오일 테라피)·청각(대화법 교육)·오감(가족 캠핑) 공감을 시행하는 내용이다.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시각·재가장애인 및 그들 가족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선사한다. 소외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심리적 위안으로 삼는다. 조동암 iH 사장은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더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수요자·일선기관·시민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며 진정한 사회적가치 실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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