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년들이 나라 주인의식 갖고 있어 다행…나라 위기 판단으로 계엄 선포”

김기현, 추경호 등 친윤계 의원 대통령 접견

국민의힘 추경호(왼쪽부터), 김기현, 이철규, 정점식, 박성민 의원이 10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후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친윤계 의원들과의 접견에서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신이 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 등과 함께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같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의 면회는 30분가량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나.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당협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어려운 분들과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대통령에게)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당 소속 의원들이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각각 윤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국윤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