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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호 도시철도 수소트램 기본계획 승인…2029년 개통

입력 : 2025-02-11 11:00:45 수정 : 2025-02-11 11: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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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시가 2029년부터 수소트램을 ‘1호 도시철도’로 도입해 운영한다.

 

울산시는 11일 도시철도 1호선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다음 달 중 설계·시공 입찰 공고를 해 올 연말까지 사업자 선정 및 설계를 한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에 착수한다. 

수소트램 시승 행사와 실증에 쓰인 수소트램의 모습. 울산시 제공

수소트램 건설 사업비는 3814억원이다. 태화강역(울산 도심)∼신복로터리(울산IC 인근) 총연장 10.85㎞ 구간에 트램 노선(15개 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심 주요 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 도로 중앙에 복선 트램 선로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트램은 9대가 투입되며, 출·퇴근 시간대엔 10분 간격으로, 기타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역부터 신복로터리까지는 약 28분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트램이 도입되면 교통정체가 많은 출·퇴근 때 빠르고 편리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시민 3000여명을 태워 수소트램 시승 행사를 했다. 시승에 쓰인 수소트램은 최고 시속 40㎞로 10여 분씩 운행하며 실증을 거쳤다. 이 수소트램은 24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50석 정도의 좌석도 있다. 트램 지붕엔 수소를 전기로 바꿔 동력원으로 쓰는 장치가 설치돼 있고, 7㎏짜리 수소 저장탱크 6개가 트램 가운데 부분에 들어갔다. 수소트램 앞과 끝에 각각 95㎾ 배터리가 2개씩 4개가 배치됐다. 한 번 충전하면 150㎞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울산은 서울 등 국내 7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 등 도시철도가 없는 곳이다. 도시철도를 만들지 못한 이유는 울산의 도시 특성 때문이다. 울산은 산업도시다. SK에너지 등 많은 석유화학 기업이 몰려 있다.

울산 1호 도시철도인 수소트램 노선도. 울산시 제공

울산의 화학물질 저장·취급량은 전국 취급량의 40% 이상이다. 석유화학 제품 이동을 위한 배관이 울산 지면 아래 촘촘하게 깔렸다. 울산시는 2005년부터 도시철도 개설을 시도했다. 2013년에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한 차례 오르기도 했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실패했다.

 

한편, 울산시는 북울산역과 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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